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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경매에 대하여

통통만두 2011. 8.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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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아이패드&갤럭시탭에 관해서 관심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둘 다 전화기능만 되면(갤럭시탭1 에서는 전화기능이 됨 - KT제외)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이 것 때문에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네요.

어떻게든 좀 싸게 구입해보고자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각종 사이트나 쇼핑몰에서 파는 가격은 고만고만하더군요.

그러다가 10원경매를 알게되어 어느 사이트에 가입하고 실제로 경매에 참여해 봤습죠.

제가 참여한 물품은 갤럭시 플레이어 인데요, 그냥.. 경매시간이 제일 짧은걸로 연습삼아 해봤습니다.

10원경매.. 참 매력적이죠. 경매 사이트에 나와있는 갤럭시 플레이어의 즉시구매 가격은 40만원이더군요.

사이트마다 즉시구매 가격은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가격보다 조금(?) 비싸더군요.

어느 분이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있지 않느냐 라고 사이트에 문의한 결과, 물품을 싸게 낙찰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답변이 왔다고 한 것을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습니다.

자.. 생각해볼 문제가 등장했습니다. 과연 정말 싸게 파는것일까요?

정답은 네, 맞습니다 입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사이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또한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최근 5회 낙찰가입니다. 정말 싸게들 가져가셨죠?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경매는 사이트와 낙찰된 사람만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합니다.

낙찰된 사람은 당연히 40만원이나 하는 물품을 4천원~3만원에 가져갔으니 이득이고요,

사이트의 수익은 엄청납니다. 보통 10원 경매에서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구입해야 합니다.

보통 1회 입찰하려면 500원하는 아이템을 사야 참여가 가능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입찰자들이 1번 입찰을 하면 낙찰가는 10원씩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참 싸다 생각하고

뛰어드시는분들이 많은데 결코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1회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500원이 들어가기 때문에(이것도 낙찰이 되지 못하면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510원이 되는

것이지요.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싸게 구입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가 이상한데로 흘러가네요 -_-;

위의 사진에서 제일 처음 낙찰가를 보면 5,860원입니다. 10원에서 시작했다고 가정하면 585회 입찰을 했다는거죠.

1번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500원이 들어갑니다. 585회 × 500원 = 292,500원이 되지요.

사이트에서 제시한 즉시구매가격 40만원에서 292,500원을 빼면 107,500원을 사이트에서는 손해가 됩니다.

나머지 것들도 한 번 볼까요.

낙찰가 12,990원, 입찰횟수 1298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649,000원

낙찰가  4,720원, 입찰횟수 471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235,500원

낙찰가 27,150원, 입찰횟수 2714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1,357,000원

낙찰가 29,790원, 입찰횟수 2978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1,489,000원

사이트에서 해당 물품을 가져오는 원가는 모르겠지만, 최근 5회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사이트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었죠.




이번에는 인기있는 아이패드2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낙찰가   13,350원, 입찰횟수 1,334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667,000원

낙찰가    3,900원, 입찰횟수 389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194,500원

낙찰가 121,740원, 입찰횟수 12,173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6,086,500원

낙찰가  28,950원, 입찰횟수 2,894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1,447,000원

낙찰가 106,650원, 입찰횟수 10,664회 × 1회당 입찰가격 500원 = 5,332,000원


자.. 어떻습니까? 위의 결과가 1인이 입찰한 횟수가 아니라 전체 횟수임을 감안한더라도,

사실 사이트에서 손해보고 낙찰되는 경우도 몇몇 있네요. 하지만 돈을 버는 사람들은 사이트와 낙찰자밖에 없죠?

실제로 낙찰된 사람들도 낙찰가가 아니라 자기가 입찰한 횟수 × 500원 + 낙찰가 가 최종 구입비가 되는거겠죠.

그리고 이런 경매사이트에서는 10초경매 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10초경매란 무엇인가 알아보니, 예를들어 2011년 8월 17일 18시가 경매마감시간이라면,

경매마감 시간 10초전에 누군가가 입찰을 한다고 하면 경매마감 시간이 다시 10초가 되는 겁니다.

A라는 사람이 2011년 8월 17일 17시 59분 55초에 입찰을 했다고 하면, 그 시점으로부터 다시 마감시간이 10초 카운트가

됩니다. 그 사이 B라는 사람이 다시 입찰을 하면 마감시간이 다시 10초에서 9초, 8초, C라는 사람이 다시 입찰을 하면,

마감시간은 다시 10초, 9초... 그 이후로 쭈욱 입찰하는 사람이 있으면 치고받고 치고받고 계속 가게 되겠죠?

결과적으로는 돈질입니다. 워낙 말재주가 없다보니 제대로 설명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10원경매다, 어느 경매사이트에서 싸게 샀다 라고 해서 혹시 하는 마음에 알아봤는데 실상은 저렇더군요.

요즘들어 10원 경매 홍보하는 글들도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죠. 10원 경매. 낙찰만 된다면 정말 싸게 사시는거 맞습니다.

하지만 100% 낙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낙찰이 안되었을 때 입찰시 들었던 비용은 돌려받을 수도 없습니다.

10원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들.. 자세히 알아보시고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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